올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로 지난 2021년 3월(1.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채소와 과일 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100)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 올랐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 중 식품은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5%,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이 중 신선어개는 전월 대비 0.2%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
신선채소는 전월 대비 16.5%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했다. 신선과실은 전월 대비 0.8% 내려갔고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 배추는 37.6%, 수박은 31.3%, 상추는 41.4%, 시금치는 62.5% 급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배는 120.3%, 사과는 17% 올랐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올 8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월 대비로 식료품·비주류음료(1.2%) 등은 올랐고 주류·담배(-0.1%) 등은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모든 부문에서 올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3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기상이변·유가불안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2%대 초반 물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나 확고한 안정기조 정착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다”라며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무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17만톤 공급하고 70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채소값이 그야말로 금값이다”라며 국민의힘에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의 신속한 국회 통과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