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일제강점기 일본 국적’ 발언에 대해 야권 등이 강하게 반발하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와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서도 김문수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반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의 홍준표 대구광역시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을사늑약은 원천무효라고 국사책에 나와 있다. 이것이 정부 입장이다”라며 “을사늑약을 원천무효라고 해 놓고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 국민들의 국적을 일본으로 인정한다면 을사늑약을 인정하고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부정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일제시대 강제 병합이 됐었지만 우리 국적은 일본이 아니고 1919년 4월 11일 이전은 대한제국 국민이었고 임정 수립 후는 대한민국 국민이어야 헌법전문에 충실한 것이 아니냐?”라며 “독립운동의 본질은 빼앗긴 국권과 영토 회복 운동이다”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비례대표, 국회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초선)은 27일 CBS(Christian Broadcasting System, 기독교방송)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문수 후보자 지명에 대해 “제정신인 사람은 이제 윤석열 대통령과 일을 안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민주당은 후보자에 대한 왜곡과 편견 없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하고 후보자는 앞으로 장관직에서 노동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