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빚투(빚을 내서 투자하다)와 세수 급감까지 겹쳐 올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나라·가계 빚이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었다.
25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145.9조원이다. 전년 말 대비 53.4조원 늘었다.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금액과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하고 서비스를 제공받은 금액을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올 2분기 말 기준으로 1896.2조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3.8조원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 2분기 말 기준으로 중앙정부 채무 잔액과 가계신용 잔액을 합친 금액은 3042.1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천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 총생산)는 2401조1894억원이었다.
올 1∼6월 국가 총수입은 29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조원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세외수입은 1.1조원, 기금수입은 8.7조원 증가했지만 국세수입은 168.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원 감소했다.
법인세 수입이 기업 실적이 나빠 전년 동기 대비 16조원 넘게 급감한 것이 국세 수입 감소의 가장 큰 이유였다.
올 1∼6월 총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조원 증가한 371.9조원이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103.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조원 늘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25일 KBS(Korean Broadcasting System, 한국방송공사)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최근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저희가 원한 것이 아니다”라며 “최근에 부동산과 관련돼 특히 수도권 집값과 관련해선 개입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