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토왜는 우리 조상의 땅~" '임라일본부설' 잠재운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
"야마토왜는 우리 조상의 땅~" '임라일본부설' 잠재운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24.08.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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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교토국제고, 23일 日 고시엔 대회 첫 우승후 한국어 교가 합창
 
@사진=sbs화면 캡쳐

일본 식민사학자들의 집요한 '임라일본부설(任那日本府説)'을 잠재우는 쾌거를 한국계 일본 고교생들이 노래로 합창하며 몸소 실천했다.  

23일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는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며 "야마토왜는 우리 조상들이 개척한 땅"임을 분명히 못박았다. 

야마토왜(大和倭)는 서기 3~4세기경 일본 교토 지방에 세워졌던 한반도 도래인들의 최초 군사정권으로 이를 사실로 인정할 경우 일본 식민사학자들과 이들을 추종하는 강단유사사학자들의 '임라일본부설'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임라일본부설'은 해당 시기 일본에 신공왕후라는 여왕이 등장하여 바다를 건너와 경남 남해안에 임라를 세웠고 이 임라가 곧 가야라는 주장이다. 특히 국내 강단유사사학자들은 「일본서기」를 날조 해석하여, 거꾸로 야마토왜가 가야를 점령하여 군사기지를 설치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일본서기」 249년(신공49년) 이야기를, 249년을 369년으로 바꾸고, 일본을 백제로, 신라7국을 임나7국이라고 변조하고, 정복을 상호선린우호관계로 날조한 후, 다음의 「일본서기」 262년 기사를 날조하여 382년 가야가 야마토왜의 실질적 지배 하에 들어갔다고 주장한다.

이날 교토국제고 소속 야구선수들은 일본 효고현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 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대 1로 꺽고 우승한 후 한국어 교가를 합창했다.

이들이 합창한 교가에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교토는 일본의 문명이 최초로 싹튼 고대 문명의 발상지로 백제, 가야 등 한반도의 도래인들이 집중적으로 진출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교토국제고의 합창 모습은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고시엔 대회에서는 출전 학교 교가가 연주되며 NHK는 모든 경기를 방송한다. 결국 고시엔 대회의 독특한 경기 운영 방식이 고대 야마토왜가 한반도 도래인들의 본거지였음을 일본 전역에 알려주는 계기가 된 것이다. 고시엔은 일본 고교 야구 선수들이 본선에 진출하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대학이나 실업계 진학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꿈의 무대로 불린다.

이날 '기적의 역사'를 쓴 교토국제고는 앞서 지난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2년 여름 고시엔에도 본선에 나갔지만 1차전에서 석패했고, 지난해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는 교토국제고는 현재 중고교생을 모두 합쳐 학생 160여 명의 소규모 한국계 학교로 재적학생의 65%가 일본인, 30%가량이 한국인이다.

이 학교는 재일 교포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 조선중학교가 전신으로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지금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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