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이 다시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올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빚으로 투자) 광풍이 다시 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2/4분기 가계신용’(잠정)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4년 2/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96.2조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3.8조원 증가했다.
지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최대치다.
가계대출 잔액은 1780조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3.5조원, 판매신용 잔액은 116.2조원으로 0.3조원 늘었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전 분기 말 대비 16조원 증가한 1092.7조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에서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되고 기타대출이 증가로 전환되면서 증가폭이 확대(+3.2조원→+17.3조원)됐다.
가계대출에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감소폭은 축소(-8조원→-3.9조원)됐다.
가계대출에서 기타금융기관 등은 주택담보대출은 감소로, 기타대출은 증가로 전환됐지만 전체적으로는 증가폭은 축소(+4조원→+0.1조원)됐다.
2024년 2/4분기 말 판매신용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 분기 말 대비 0.3조원 증가(-2.3조원→+0.3조원)했다.
정부는 오는 9월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되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선 스트레스 금리를 0.75퍼센트 포인트 대신 1.2%p로 올려 적용하기로 하는 등 대출 증가 억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DSR(Debt-Service-Ratio,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차주의 총 금융부채 상환부담을 판단하기 위해 산정하는 차주의 연간 소득 대비 연간 금융부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말한다.
스트레스 DSR 제도는 변동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차주가 대출 이용기간 중 금리상승으로 인해 원리금 상환부담이 상승할 가능성 등을 감안해 DSR 산정 시 일정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