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또 동결, 역대 최장 1년반째 연 3.5%
한국은행 기준금리 또 동결, 역대 최장 1년반째 연 3.5%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4.07.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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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이 금리인하 안 해서..환율과 가계부채도 불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회 연속 동결됐다. 역대 최장 1년 반째 동결이다.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대로 하락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과 가계부채 등이 불안하고 미국 기준금리가 내리지 않아 지금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인하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이에 앞서 지난 2020년 3월 한국은행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같은 해 5월 0.5%로 내렸다.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이후 동결을 지속하다 2021년 8월 0.75%로 올린 이후 인상을 거듭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연 3.5%까지 올랐다.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한국은행은 11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한국은행은 “국내경제는 수출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내수가 조정되면서 부문간 차별화가 지속되고 성장세도 주춤했다”며 “고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취업자수 증가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사진: 한국은행 제공

이어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금년 성장률은 올 5월 전망치(2.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성장경로는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 경기 확장 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사진: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국내 물가는 통화긴축 기조 지속의 영향 등으로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며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 및 가공식품 가격 오름폭 축소 등으로 2.4%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전월과 같은 2.2%를 나타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3%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사진: 한국은행 제공

이어 “앞으로도 국내 물가 상승률은 완만한 소비 회복세,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완만히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올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사진: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근원물가 상승률은 점차 2% 수준으로 둔화되겠으며 연간 상승률은 올 5월 전망치(2.2%)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금융·외환시장에선 장기 국고채금리가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면서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엔화·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 약세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상승했다”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주택가격은 지방에선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수도권에선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사진: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졌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기대 변화, 미국ㆍ유럽 지역의 정치 상황 등에 영향받으며 장기 국채금리가 상당폭 등락했고 미 달러화는 미국과 여타 선진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 등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사진: 한국은행 제공

이어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정도, 중동지역 리스크의 전개 상황, 주요국의 정치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라며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목표수준으로 점차 수렴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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