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슈퍼 엔저' 37년 만의 최저치...'킹달러'에 투자자-여행객 '희비 쌍곡선'
일본 '슈퍼 엔저' 37년 만의 최저치...'킹달러'에 투자자-여행객 '희비 쌍곡선'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4.07.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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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언제 오르나 '멘붕' vs 관광객들 "이 참에 여행 가자" 환호

 

@사진=SBS Biz 화면 캡쳐
@사진=SBS Biz 화면 캡쳐

엔저(엔화가치 하락)가 장기화되며 일본 경제가 시름시름 앓고 있으니 투자자들과 여행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며 37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엔화 반등을 기대하며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멘붕'에 빠졌고, 반면 관광객들은 "이참에 여행가자"며 일본행 비행기에 속속 오른다.  

9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0.82엔까지 치솟았고, 한국 원화에 대해서도 100엔당 859.2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거래자들은 '슈퍼 엔저'의 시대가 왔다고 입방아를 찧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내 수출 증가를 기대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수입물가의 상승으로 경제성장률이 재차 둔화하면서 일본의 기초체력이 심각하게 저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초 140엔대 초반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흐름을 보이다 최근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미일간 금리격차로 인한  통화정책 차별화와 엔화약세를 기반으로 한 투기적 수요로 엔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상단은 각각 5.5%, 0.1%이며, 10년물 국채 금리도 미국 4.46%, 일본 1.05%로 차이가 커 글로벌 투자자들이 채권 수익률이 높은 미국 자산시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엔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에서 0.1%로 찔끔 올렸던 일본은행은 국채 상환 부담이 높아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국가 부채는 GDP 대비 260%에 육박하는데, 지금도 일본 정부는 1년 예산의 25% 정도를 원리금 갚는 데 쓰고 있다.

일본 정부는 환율 방어를 위해 지난 4월 29일 무려 620억 달러(85조원 상당)가 넘는 외환 보유액을 소진했지만 효과는 미미했고 결국 두 달 뒤 160엔 선마저 무너져 버렸다.

미국 월가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오는 9월까지 엔화가 달러당 163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뱅가드 그룹도 170엔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3분기에 무려 달러당 175엔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만이 유일한 해답이 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한다는 확실한 신호가 나와야 일본 엔화의 속락을 더이상 저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일본 엔화의 방향전환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이 없으면 장기적으로 엔화 가치는 170엔까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슈퍼 엔저'의 지속으로 일본으로의 관광객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이 환전하면 더 많은 엔화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인데 한국에서도 일본 여행 열풍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하나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나카드의 신용·체크카드의 일본 현지 오프라인 이용금액은 43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이용금액(2065억원)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예상보다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내국인의 일본 내 소비가 예년 대비 활발히 늘어났다"며 "엔화 환전 비중 역시 엔저 장기화 속 지속해 늘어나는 추세로 이러한 현상은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인 3분기와 맞물리면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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