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경북 내륙 봉화군에 'K-베트남 밸리' 조성 사업, 왜?
[그것이 알고 싶다] 경북 내륙 봉화군에 'K-베트남 밸리' 조성 사업, 왜?
  •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 승인 2024.06.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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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경북도청
@사진 제공=봉화군청

경북의 내륙에 위치한 봉화군에 'K-베트남 밸리' 조성 사업이 추진돼 궁금증을 자아 낸다. 

이 사업을 위한 투자비도 국비, 도비, 민자 등을 합해 모두 2,000억원에 달해 결코 적지 않은 막대한 금액이다.

경북 봉화군은 지난 13일 봉화를 방문한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유 장관 일행은 이날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대상지에서 진행한 '베트남 리 왕조 유적지 충효당 방문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베트남 리 왕조 후손인 화산 이씨(花山 李氏) 자손들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부호 주한베트남 대사, 임종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고, 박현국 봉화군수가 사업 현황을 브리핑하고 건의사항을 제안했다.

리 왕조(1009∼1225년)는 중국의 속국에서 벗어난 최초의 독립왕조로 베트남 국민의 정신적 지주인 호치민 주석이 생전에 몇 번이나 존경을 표시했던 독보적 위상의 왕조이다. 국내 화산 이씨 시조는 리 왕조 6대 황제 영종의 아들 이용상이다. 이용상은 고려시대인 1226년 황해도 화산리에 정착한 뒤 항몽 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워 고려 고종 때 화산군으로 봉해졌고 이후 후손들이 봉화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군수는 "봉성면 창평리에는 전국 유일하게 베트남 리 왕조 유적지인 충효당, 유허비, 재실이 남아 있고 직계가족들이 살고 있다"며 "역사적 연원을 바탕으로 봉화군에서는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베 양국을 잇는 문화교류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 차원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보고했다.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은 베트남 리왕조 유적지 개발을 통해 한-베 양국 간의 우호증진과 이주배경인들의 교류공간 및 관광지로 활용하고자 2018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도와 군은 올해부터 10년간 창평리 일원 11만8천890㎡에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2천억원 규모의 관광 및 콘텐츠 개발, 양국 교류 거점, 상업 특화 거리 등 사업을 추진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유 장관은 "이 곳만의 특색이 나타나게 과거의 역사부터 지금까지를 스토리로 만들고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잘 만들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등을 문체부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베 800년의양국간 관계에서 나아가 앞으로 800년을 시작하는 날이라 생각한다"며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루는 것은 양국의 임무이기도 하다"고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에서 시작한 국가차원의 문화콘텐츠를 확대해 지방소멸과 저출산에 대응하고, 미래 이주사회의 공존을 실현할 수 있는 선도모델로 만들어가겠다"며 우리 정부와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대구·경북을 방문 중인 유 장관은 이날 안동 맹개마을 농촌휴양관광 현장과 경북도청 방문,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역관광개발 활성화 포럼 참석, 봉화 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현장 방문 등 일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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