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 명문대학교인 서울대학교(사진) 자퇴생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졸업증명서가 그야말로 ‘취업 보증수표’였고 승진 등에서도 가장 강력한 '플러스 요인'이었던 시절은 지난 1997년 말 발생한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끝났고 취업과 승진 등에서 가장 유리했던 명문대 출신 군필 남성들도 극심한 취업난과 고용 불안 등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이 고착화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이 이뤄지면 서울대학교 자퇴생 수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서울대학교를 자퇴해 의대 입학을 목표로 다시 입학시험 공부를 시작한다고 해도 의대 입학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고 설사 의대 입학에 성공하고 최소 약 10년 동안 많은 돈을 들여 힘든 공부를 해 전문의 자격 인정을 받아도 최악의 경우 돈을 벌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라 ‘확실한 목표와 신중하고 철저한 검토 없이, 그것도 어렵게 입학한 명문대를 자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11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경기 화성시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초선)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1학년 자퇴생 수는 2019년 97명에서 지난해 290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자퇴생 수는 193명에서 366명으로 증가했다.
1학년 자퇴생 중 공과대·농업생명과학대·자연과학대 인원 수는 2019년 63명에서 지난해 162명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과 관련된 두서없는 정책발표는 이미 우수 이공계 인력의 확보에 큰 장해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