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 개원 직후부터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상임위원회들을 차지하는 것도 불사할 태세다.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앞으로 국회 의사 일정들을 모두 거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머지 상임위원회 위원장들 선출에 대해 “13일에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게 원칙이다”라며 “본회의 개의를 신청했고 이 부분을 의장과 의논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남은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후보들을 선임했는지에 대해 “선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아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7개 상임위도 신속하게 구성을 마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안에 본회의를 열어 주시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은 어제 구성된 상임위들을 즉시 가동해 현안을 살피고 필요한 법안들을 신속하게 통과시킬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관례, 합의, 협의 다 좋다. 당연히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관례나 합의, 협의를 빙자해 국회의 역할을 사실상 못하게 하는,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며 “지금 11개 상임위가 급한 대로 구성이 됐지만, 최대한 국민의힘과 협의해 상임위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되지만 그것을 무기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로 방치하는 것은 역시 국회 본연의 역할을 포기하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1일 국회에 ‘국회의장(우원식)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의원총회를 계속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당대표 한 사람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다수결의 횡포를 민의로 포장하며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길'을 걸으려는 민주당, 그 막다른 길 끝에는 엄중한 역사의 심판과 민심의 역풍만이 기다릴 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