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영일만 앞바다 시추 1회 비용 1200억 넘어 총 1조 초과 가능성..“성공률 20%”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 시추 1회 비용 1200억 넘어 총 1조 초과 가능성..“성공률 20%”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4.06.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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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2024년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경상북도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 140억 배럴 매장 가능성 발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경상북도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 140억 배럴 매장 가능성 발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 140억 배럴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가운데 시추 비용만도 최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7일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광주 동구남구갑, 초선)이 한국석유공사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일만 앞바다 개발사업의 예상 시추 비용은 1회에 8800만 달러다. 7일 현재 환율 기준 약 1208억원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시추는 최소 5회에서 최대 10회 미만으로 시도할 예정이다.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는지, 얼마나 매장돼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만 1조원 넘는 국민 세금이 쓰일 수도 있는 것.

이에 대해 정진욱 의원은 7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석유가 어디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크로스체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다”며 “1조2000억원짜리 프로젝트인데 이렇게 급하게 추진해야 될 이유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국회 산자위 내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경제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매장량도 중요하지만 석유·가스 채굴 원가가 적어도 생산 당시 국제유가·천연가스 가격보다는 낮아야 한다”며 “채굴 원가가 높으면 경제성은 떨어지고 그만큼 채굴 유인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재생에너지에 대한 천문학적 글로벌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화석연료의 10년 후 경제적 가치를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비교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산자위 내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석유 및 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직접 하게 된 경위와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 경과를 소상히 공개하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회의 자료제출 요구에 성실히 응하라. 국민의힘은 조속히 산자위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7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면 전환용으로 석유 희망고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 Geo) 고문 비토르 아브레우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해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해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면서도 “상당한 규모의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다는 사실을 아직 찾지 못했다. 이것은 리스크를 의미할 수도 있다. 성공률은 20%다”라며 매장량을 35억∼140억 배럴로 추정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밝힌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는 저류층(모래), 덮개암(진흙), 기반암, 트랩 4가지로, 동해 심해에서 이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트랩에 대해선 “일직선으로 시추를 해 보니 우리가 ‘트랩’이라고 부르는 돔 형상의 구조를 저희가 찾게 됐다”고 말했다.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은 액트지오 회사 주소지가 본인 자택임을 시인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세계 10위의 에너지 소비국이면서도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에서 탐사 시추에 성공하면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큰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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