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올 1분기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이 0%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4년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8천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지난해 1분기 11.5%에서 지난해 2분기 2.7%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3분기 3.9%, 지난해 4분기 5.1%로 높아졌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2024년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0%를 기록했다.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발발한 지난 2020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로 -7.4%를 기록했다.
2020년 4분기 -2.8%를 기록한 이후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로 플러스를 지속하다 지난해 1분기 6.6%에서 지난해 2분기 -0.5%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3분기 0.8%, 지난해 4분기 1.6%로 상승해 왔다.
2024년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주류음료’는 40만4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 2021년 1분기 7.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하지만 2024년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6%에 불과했다.
가구당 월평균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로 지난해 1분기 -8.2%, 지난해 2분기 -2.4%, 지난해 3분기 1.1%, 지난해 4분기 -3.9%를 기록했다.
특히 ‘과일및과일가공품’의 2024년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5만1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었지만 실질소비지출은 11.7% 줄었다.
고물가로 돈을 더 쓰면서도 실질적으로 사 먹은 과일 등의 양은 대폭 감소한 것.
여행 등의 증가로 2024년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에서 오락ㆍ문화 지출은 21만3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음식ㆍ숙박 지출은 42만7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2024년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04만6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흑자액은 113만8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2024년 1/4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1만2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509만8천원으로 0.5% 줄었다.
2024년 1/4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적자가구비율은 지난해 4분기 55.8%에서 60.3%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