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뒤늦은 반도체 수장 교체...경계현 사장 대신에 전영현 부회장 전격 '콜백'
삼성전자의 뒤늦은 반도체 수장 교체...경계현 사장 대신에 전영현 부회장 전격 '콜백'
  • 남궁현 선임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4.05.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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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 추격전 적극 나설 것"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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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DS부문장에 위촉된 전영현(좌측) 부회장과 교체된 경계현 사장

삼성전자가 뒤늦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설루션)부문의 수장을 전격 교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삼성전자는 3월 주주총회가 끝난지 한 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신임 DS부문장에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을 위촉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현 DS부문장인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 겸 SAIT(삼성종합기술원) 원장으로 업무가 바뀐다.

이번 인사는 이 외에 다른 사업부장 등에 대한 후속 인사는 없는 '원 포인트' 쪽집게 인사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으로 교체하는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진 속 분위기 쇄신을 위해 리더를 교체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주총이 끝났기 때문에 내년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전 부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번 인사는 전 부회장이 1960년 생으로 경 사장보다 3살이나 많아 그동안 삼성전자의 인사 기조인 '세대 교체'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이후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삼성전자는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과감하게 발탁했다"며 세대교체를 가속화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경계현 사장을 유임시키면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혀, 결과적으로 6개월 만에 이 결정을 번복한 꼴이 되었다. 

삼성전자는 DS부문장 변경과 관련해 DX(디바이스경험), DS부문 양 대표이사가 협의하고 이사회에도 사전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미래사업기획단을 맡기로 한 경 사장도 최근 반도체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스스로 부문장에서 물러났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경 사장에 대한 DS부문 직원들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던 만큼 내부에서도 이번 인사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직원은 "전임자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미래 대비를 못 했고, 그로 인한 고생은 경계현 사장이 다 했는데 뜬금없이 수장이 바뀌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아이러니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신임 DS부문장인 전 부회장을 중심으로 기술 혁신과 조직의 분위기 쇄신을 통해 임직원이 각오를 새롭게 하고 반도체의 기술 초격차와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 D램, 낸드플래시 사업 모두에 이해도가 높고 전략 마케팅 업무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경쟁사에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의 추격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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