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해 서민·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 가야 함을 강조했다.
윤석열(사진) 대통령은 18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있는‘국립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된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해 “오월의 정신이 깊이 뿌리내리면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냈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누리는 정치적 자유와 인권은 이제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시대적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적 불평등이 불러온 계층 갈등, 그리고 기회의 사다리가 끊어지면서 날로 심화되는 사회 양극화가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며 “정치적 자유는 확장됐지만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 정치적 인권은 보장되고 있지만 일상의 여유조차 누리기 어려운 국민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켜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하고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수준을 더 높이 끌어올려야 한다”며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누고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세대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도전과 기회의 토양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온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저는 이것이 오월의 정신을 이 시대에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며 광주의 희생과 눈물에 진심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3년 연속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며 "대통령 재직 중 3년 연속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 공법 3단체와 간담회를 해 “국민의힘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획을 그은 5월 정신 그 자체가 헌법 정신이라는 점에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매우 마땅하다”고 말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값진 희생으로 만들어낸 자유민주주의를 소중히 지키고 5월의 정신을 더욱 계승 발전시켜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도 17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내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