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의 습격] 올들어 7%대...생산원가 급증, 물가상승, 민생경제 타격 우려
[강달러의 습격] 올들어 7%대...생산원가 급증, 물가상승, 민생경제 타격 우려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4.04.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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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최대 폭 상승...기획재정부 "중동사태 확전 않는다면 추가 급등락은 제한적" 낙관
@사진=KBS화면 캡쳐
@사진=KBS화면 캡쳐

최근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강달러는 석유, 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도 끌어 올려 에너지 수입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민생경제에도 주름살을 더하게 된다.

고환율이 되면 흔히 수출에는 유리하다고 하나 작금의 상황에서는 수출용 원자재의 가격만 오를 뿐 수출단가(원화기준)를 높일 수 없어 채산성만 악화시킨다는 게 수출업체들의 푸념이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 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서만 7%대로 치솟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웃도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종가보다 7.3% 상승한 1,382.2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과 2009년 같은 기간 6.9%, 5.8% 보다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990년 시장평균환율제가 도입된 이후 같은 기간 최대 상승폭이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연초 석 달 동안 7%를 뛰어넘는 급등세를 보인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외환위기 사태가 불거진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이후 환율이 달러당 1,000원 선에서 연말 2,000원 선으로 단기 폭등한 것으로 고려하면 외환위기 사태 이후 최대 상승 폭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달러당 1400원에 육박하는 강달러 현상은 중동 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고 있는데다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점차 멀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나 홀로 호황으로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있고,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최근 이스라엘-이란 대립까지 지정학적 위험이 겹친 것도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OECD 평균을 넘어섰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민생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 5.32%를 웃돌았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 2021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으로, 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튀르키예, 아이슬란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국내 먹거리 물가 상승을 부채질한 건 가뭄 피해와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 등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이란 충돌 이후 불안한 국제유가는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를 압박하고 있고, 여기에다가 강달러가 수입 원재료 가격을 끌어올려 가공식품 물가를 더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민규 중산층경제연구소장은 "국제유가 불안과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재작년에 이은 2차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항공, 자동차, 조선 등 업종에서 운송비용이 높아지고 이는 각종 생산원가도 자극해 기업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는 중동 사태가 확전하지 않는다면 유가와 환율 등의 추가 급등락은 제한적인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더 이상 확전하지 않는다면 추가 급등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범정부적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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