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총선 민심 겸허하게 수용..4대 개혁 지속 추진”
윤석열 대통령 “총선 민심 겸허하게 수용..4대 개혁 지속 추진”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4.04.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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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대통령실 제공

지난 10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대패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며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함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해 “국정의 최우선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다”라며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바로 정부의 존재 이유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며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모자랐다”며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훨씬 더 세밀하게 챙겼어야 했다. 예산과 정책을 집중해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어려운 서민들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에 미처 힘이 닿지 못했다”며 “미래세대를 위해 건전 재정을 지키고 과도한 재정 중독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고 해도 국민들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라며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다.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은 우리 미래에 비춰 보면 마약과 같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더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바로 정부의 임무고 민심을 챙기는 것이다. 특히 한계선상에 계신 어려운 분들의 삶을, 한 분 한 분 더 잘 챙겨야 할 것이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더 가까이,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다.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더욱 협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설명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며 “국무위원들께서는 이번 21대 국회가 종료되기 전까지 각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께서 바라시는 변화가 무엇인지, 어떤 것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인지 더 깊이 고민하고 살피겠다. 민생을 위한 것이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 몇 배로 더 각고의 노력을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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