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사진) 대통령이 다음주 초 대국민 담화나 국무회의를 통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대패한 것에 대한 입장과 국정 쇄신 방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12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다음주 초 국정 쇄신 방향에 대한 윤 대통령의 설명이 있을 것이다”라며 “다만 형식을 두고 대통령실이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 개최되는 국무회의에서 하는 모두발언을 통해 총선 대패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과 국정 쇄신 방향을 밝힐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매우 엄중하고 여권에서도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11일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선거 시작 전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동안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해 왔다”며 “총선 결과나 원인에 대해서도 저희가 되돌아보는 시간이 곧 있을 것이다. 다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야당과 긴밀한 협조와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엔 “네. 그렇게 해석하면 (된다)”고 답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의 모든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도 사의를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외교통일위원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3선)은 12일 MBC(주식회사 문화방송,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성남시분당구갑’ 선거구에 출마해 8만7315표를 얻어 53.2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12일 이번 총선 당선인들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져 “지난 2년간 대화와 협치, 상생이 실종된 정치로 많은 국민들께서 실망하고 계시다. 서로 발목 잡고 못하게 하기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더 국민과 국가에 충직한가, 유능한가, 열성이 있는가를 경쟁해야 한다”며 “정치의 근본이 대화와 타협인데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을 원함을 밝혔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4선 이상 이번 총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중진 간담회를 개최해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