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故 조석래 회장 5일장 빈소에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도 조문 '눈길'
효성 故 조석래 회장 5일장 빈소에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도 조문 '눈길'
  • 남궁현 선임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4.03.3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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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효성그룹 제공
@사진=효성그룹 제공

지난 29일 숙환으로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각계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에는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4대그룹 인사 중 가장 먼저 찾아 조문했다. 홍 전 관장은 이 회장이 떠난 뒤에도 오랜 시간 빈소에 머물며 조 명예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여사를 위로했다. 

이 회장은 상주인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1968년생 동갑내기다. 어릴 때부터 친분을 쌓았고 일본 게이오대에서 함께 공부하는 등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홍 전 관장과 송 여사는 경기여고·서울대 미대 동문으로 역시나 각별한 사이를 이어왔다.

삼성과 효성은 창업주 시절 동업 관계로 인연이 깊다. 조 명예회장의 부친인 고 조홍제 효성 창업주는 1948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과 삼성물산을 세워 운영하다가 1962년 독립해 효성물산을 세웠다.

같은 날 오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부인 정지선씨가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이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이 빈소를 방문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그룹 사장단 10여명과 오후 늦게 빈소를 찾았다.

조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시절 인연을 맺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조 명예회장은 2007~2011년 전경련 회장을 맡아 재계를 대변해 규제 개혁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에 앞장섰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상근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도 30일 오후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한때 효성에서 경영에 참여했었으나 부친 및 형제들과 마찰을 빚고 회사를 떠났다.

조 전 부사장이 보유 지분을 모두 팔고 효성과 사실상 연을 끊으면서 경영권 다툼까지는 번지지 않았지만, 2014년 7월부터 형 조현준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해 ‘형제의 난’을 촉발했다. 조 회장도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2017년 맞고소해 법정 공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5일장으로 치러지는 고인의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양쪽에 나란히 놓였다. 영정 사진 앞에는 고인이 1987년 받은 금탑산업훈장이 놓였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9일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고(故)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일본 와세다대에서 응용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당초 대학교수를 꿈꿨으나 1966년 박사 과정을 준비하던 중 부친의 부름을 받고 귀국, 효성물산에 입사하며 기업인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동양나일론 울산공장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이는 향후 효성그룹 성장의 기틀이 됐다는 평가다.

1973년 동양폴리에스터를 설립하면서 화섬사업 기반을 다졌고, 1975년 한영공업(현 효성중공업)을 인수해 중화학공업에도 진출했다.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직을 물려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은 장남인 조석래 명예회장에게 효성을 물려줬고, 차남 조양래 한국타이어 명예회장과 삼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에게는 각각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의 경영을 맡겼다.

회장 취임 이후 35년간 그룹을 이끈 조 명예회장은 경영 혁신과 주력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를 진두지휘하며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례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효성그룹장으로 진행된다. 내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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