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잊지 말아야 할 치욕의 역사 ‘갑오왜란’
‘녹두꽃’ 잊지 말아야 할 치욕의 역사 ‘갑오왜란’
  • 정연미 기자
  • 승인 2019.06.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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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녹두꽃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이 29~30회에서 절대 잊어서는 안될 치욕의 역사 갑오왜란을 다뤘다. 6월 14일 방송된 ‘녹두꽃’은 일본군이 조선의 상징인 광화문과 경복궁을 습격한 갑오왜란을 다뤘다.

'제2의 임진왜란'으로 불리는 갑오왜란은 그 이듬해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주도한 '갑오경장'에 의해 역사적 진실이 왜곡 변질됐다.

외국의 군대가 한 나라의 군주가 있는 궁궐을 습격한다는 것은 국제법적으로나 국내법적으로 결코 있어서는 안될 천인공로할 범죄행위다.

1894년 8000명의 일본군이 동학농민군의 1차 봉기를 진압한다는 구실을 내세우며 조선을 침략했다. 아무도 요청하지 않은 불법 침략이었다.

6월 26일 서울을 점령하고 7월 23일 경복궁을 침공해 왕을 생포했다. 이후 전국 각 지방에서 일본군과 조선 백성 사이에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 당시 조선의 유생과 의병, 동학군들이 쓴 상소문과 격문을 보면 임진왜란의 재현이었다. 1592년(임진년) 일본의 침략이 임진왜란이라면, 1894년(갑오년) 일본의 침략도 엄연한 ‘갑오왜란’인 것이다.

‘녹두꽃’은 바로 갑오왜란 당시 전투 장면에서 나라를 위하는 민초들의 처절한 울분을 오롯이 담아냈다. 그 안에서 조정석, 윤시윤 이복형제는 또 다시 파란만장한 운명에 내던져졌다.

어둠이 내린 밤, 일본군이 광화문과 경복궁을 습격했다. 이에 조선 경군은 물론 민초들까지 들고 일어나 일본군에 맞섰다. 한양에 있던 백이강(조정석 분)과 별동대도 함께 싸웠다. 그렇게 어떻게든 나라를 지키려는 백성들의 마음과 달리, 고종(이윤건 분)은 일본군의 협박에 끌려 나와 항복 아닌 항복을 선언했다. 이어 광화문과 경복궁에는 욱일기가 나부꼈다. 이 치욕적인 순간, 민초들은 모두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일본은 조선 땅에서 청의 군대를 몰아내야 한다며 흥선대원군 이하응(전국환 분)에게 섭정을 요구했다. 이하응은 고종에게 “전봉준에게 거병을 명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일본의 범궐(궁궐을 침범하다) 소식이 전국에 전해지면, 나라를 위하는 백성들이 치욕에 들고 일어설 것이라는 것이다. 전봉준을 필두로 우국지사들을 이끌어내 일본을 몰아내자는 것이다. 결국 고종은 전봉준의 심복 백이강과 마주했다. 고종을 본 백이강은 바닥에 머리를 숙였다.

한편 고부에 있던 백이현(윤시윤 분)은 또 다시 잔혹한 변화를 겪게 됐다. 앞서 도채비(도깨비)가 되어 농민군들을 살육했던 백이현은 고부로 돌아와, 스스로 마음 속 도채비를 죽이고자 했다. 그러나 백이현의 비밀을 눈치 챈 김가(박지환 분)이 황명심(박규영 분)에게 늑혼을 걸었고, 백이현을 협박했다. 급기야 황석주(최원영 분)와 양반들이 몰려와 처절한 살육이 벌어졌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백이현. 그는 다시 총을 들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대로 사람을 쏴 죽였다. 그 순간 백이현의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간 것은 향병으로 전투에 징집됐을 때 총소리, 본인이 죽였던 사람들이었다. 결국 백이현은 온몸에 붉은 핏방울이 가득 튄 채 황명심과 마주했다. 이런 모습만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며 돌아서는 백이현을 보고 황명심은 그저 울 수밖에 없었다.

‘녹두꽃’ 29~30회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치욕의 역사 갑오왜란을 적나라하게, 처절하게 보여줬다. 여기에 백이강, 백이현, 송자인(한예리 분) 등 허구 인물들을 절묘하게 엮어내며 그 처절함을 더했다. 치욕의 갑오왜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들 외에도,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 모두 얼마나 잔혹한 슬픔과 시련에 빠져야 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는 2019년을 사는 우리에게도 먹먹한 메시지를 남겼다. ‘녹두꽃’이 왜 기념비적 드라마인지 명확히 입증한 회차였다.

방송 말미 청일전쟁의 발발도 암시됐다. 이제 조선은 더욱 격동의 순간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조선의 운명, 백이강 백이현 형제와 송자인의 운명, 그 시대를 살았던 민초들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이 계속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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