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가격 급락 등으로 올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3년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100)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2021년 10월(3.2%)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6%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이 중 신선채소는 전월 대비 4.1%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7% 울라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월 대비로 의류·신발(3.1%), 주택·수도·전기·연료(0.5%) 등이 올랐고 주류·담배(-0.1), 교통(-0.4%) 등은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주택·수도·전기·연료(5.9%), 음식·숙박(7%) 등은 올랐고 교통(-6.9%)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했다.
이 중 석유류 가격은 전월 대비 -1.4%, 전년 동월 대비 -18%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2020년 5월(-18.7%)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올 5월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로 -0.06%p, 전년 동월 대비로 -0.99%p 내려갔다.
전기ㆍ가스ㆍ수도는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 23.2% 급등했다. 전기ㆍ가스ㆍ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로 올 5월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0.8%p 올렸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 중 집세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집세가 전월 대비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2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향후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나, 국제에너지 가격,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물가 안정 기조 안착을 위해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