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사들이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2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배당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1170개사로, 이들이 지급한 배당금 총액(현금 및 현물)은 28조5282억원으로 전년보다 6.7% 감소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배당금은 26조3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고, 코스닥시장 배당금은 2조1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전체 배당금 규모는 증권시장이 호황이었던 2020년 34조7827억원을 기록했다가 2021년 30조5630억원, 2022년 28조5282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주가지수 하락 폭과 비교하면 배당금 규모의 감소 폭은 크지 않다. 지난해 코스피는 전년 대비 24.9%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34.3%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상장법인 총배당금의 13.3%)와 반도체 제조업(11.1%)이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배당금 규모는 감소했다. 자동차용 엔진·자동차제조업, 손해보험업 등의 업종에선 배당금이 늘었다.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상장사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조4천억원을 배당해 1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1조5천억원)와 기아(1조4천억원)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은 리노공업이 455억원으로 1위, 이어 에코프로비엠(439억원), 에스엠엔터테인먼트(284억원)가 2, 3위를 차지했다.
투자자별로 배당금 수령액을 보면 국내 법인이 38.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외국인(31.6%), 국내 개인(30.4%) 순이었다. 국내 개인 주주 중에서는 50∼60대가 배당금 지급액의 절반 이상(55.5%)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