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포스코홀딩스 임원 고용부 직권조사..."회사측 은폐 의혹"도 포함
'직장 내 괴롭힘' 포스코홀딩스 임원 고용부 직권조사..."회사측 은폐 의혹"도 포함
  • 남궁현 선임기자 hws1905@gmail.com
  • 승인 2023.05.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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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명 상대 '직장내 괴롭힘' 혐의 조사...회식 강요, 특정 직원 무시 행위 등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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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소속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지난 26일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직권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서울강남지청은 지난 19일 포스코홀딩스에 근로감독관 2명을 파견해 피해 근로자 등 10여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사측이 이에 대한 은폐 시도를 했는지 등에 대한 확인에 나섰다.

노동부 관계자는 "확인 결과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의 혐의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직접 조사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사측의 자체 조사에만 맡기지 않고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직접 조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2∼2023년 포스코홀딩스의 A임원이 직원 여러 명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했다는 신고가 지난 3월 말 회사 측에 접수됐다.

A임원이 다음날 건강검진을 앞둔 여직원에게 회식을 강요하거나, 오랜 시간 공개적으로 한 직원을 무시했다는 내용 등이 피해 신고에 포함됐다. 한 직원은 A임원에게서 스트레스를 받아 만성 위염에 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치도 되지 않아 피해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는 이번 직권 조사에서 A임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한 근로기준법 제76조의2를 위반했는지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 조항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는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돼 있다.

그러나 A임원은 지난달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함께 유럽 출장도 갔다 온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측이 문제가 된 임원을 제재하기는커녕 되레 해외출장을 보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당초 신고 즉시 A임원은 징계 대상으로 올랐으나 최 회장은 처음 징계를 내리겠단 입장을 보였다가, A임원 상관이 다른 의견을 내자 별 다른 절차를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선 "회장과 별도 일정으로 움직였다"며 “같은 비행기를 타거나 현지에서 회장 의전을 담당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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