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가고 채권 온다...금리 상승·증시 부진·안전자산 선호로 ' 채권 투자 급증'
주식 가고 채권 온다...금리 상승·증시 부진·안전자산 선호로 ' 채권 투자 급증'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5.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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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 전 달 첫 4조원대 매입...올들어 총 14조5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배 이상'
@사진=YTN화면 캡쳐
@사진=YTN화면 캡쳐

최근 채권 시장에 개인 투자자가 몰리면서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채권시장에 개인 투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올 들어서는 더욱 크게 증가해 지난  18일 기준 총 14원대 자금이 유입돼 지난해 동기보다 4배이상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 개인의 채권 매수액만 4조 2천억 원이 넘었다. 한 달 순매수가 4조 원대에 이른 건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런 채권 투자 열풍은 지난해 이후 글로벌 금리 상승과 증시 불안,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의 4%대 정기예금이 사라져 마땅한 투자처가 사라진 데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금리 인상 기조도 이제 막바지라는 판단이 채권 매수세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가 인상되면 하락하다가 금리가 하락하면 상승하는 특징 때문에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인식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널리 퍼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여기에 지난달 주가와 코인 폭락 사태로 변동성이 커진 것도 채권 투자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증시 조작 의혹과 코인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자금이 증시를 이탈해 채권 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순매수는 2조 원대에 그쳤다. 이는 채권 투자 규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실적이다.

최근의 채권 투자는 전통적 큰손인 보험이나 연기금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개인 투자 비중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특징이 두드러진다.

지난 19일 한국투자증권은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소매채권 약 13조 원을 판매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소매채권 판매 규모 34조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채권의 인기가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장기채와 신용도 안정적인 우량채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의 채권 판매액 가운데 만기 5년 이상 장기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4%에서 지난 3월 말 19%로 급증했다. 등급별로도 지난달 말 회사채 기준 ‘AAA+’∼‘A-’ 등급의 우량채가 전체 판매액의 99%를 차지했다.

시장의 한 채권 전문가는 "금리가 오를 만큼 올랐고, 이제 경기 침체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서 채권투자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면서 주식시장도 단기간에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다 보니 장기채, 우량채를 중심으로 한 채권 투자 열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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