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위령비 첫 참배..."과거사 해결 계기 될지는 미지수"
윤석열 대통령,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위령비 첫 참배..."과거사 해결 계기 될지는 미지수"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5.2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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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1일 오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1일 오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오전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다.

한일 양국 정상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해 공동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한국 대통령이 위령비를 참배한 것 자체가 건국후 사상 처음이다. 

한일 양국 정상의 이번 참배가 한일 양국의 화해와 공동 발전을 위한 시금석이 될 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두 나라간 산적한 문제 해결이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내놓은 일제강점기 위안부와 징용, 징병 등 강제 동원에 대한 제3자 대리보상 문제는 국내에서 찬반 양론이 팽팽하고, 일본 정부 역시 아직까지 '성의 있는 화답'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시다 총리와 유코 여사는 전날 오전 7시 35분께 위령비를 찾아 일렬로 서서 헌화하고 허리를 숙여 약 10초간 묵념하며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했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는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 투하로 목숨을 잃은 한국인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시설이다.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이 폭발했을 당시 한국인 약 5만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히로시마 원폭으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를 3만 명으로 추산한 바 있으며, 위령비에는 사망자가 2만 명으로 기록돼 있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9일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히로시마 동포 원폭 피해자들과 공식적인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날 만남에는 원폭 피해 당사자인 피폭 1세와 후손 2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동포들이 입은 이 원폭 피해는 자의든 타의든, 식민지 시절에 타향살이를 하면서 입게 된 피해이기 때문에, 그 슬픔과 고통이 더 극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고통과 슬픔을 제가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이 자리를 빌려 희생되신 우리 동포분들과 또 여러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틀 후 저와 기시다 총리는 위령비 앞에서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타향에서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양국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함께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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