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광주에 더 몰입한 것으로 나타나 '이채'를 띠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거행된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의 내용 등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지만 정작 참석한 소속 국회의원 수는 국민의힘보다 더 적었다.
국가보훈처의 한 관계자는 19일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보훈처 집계 결과)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은 95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8명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전체 소속 국회의원은 167명, 국민의힘은 115명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민주당은 5·18민주화운동을 마치 자신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행세해 왔지만, 과반수에 가까운 민주당 의원들이 5·18 행사에 불참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절반에 가까운 민주당 의원들이 5·18 행사에 불참하는 무관심 속에서 이재명 대표가 ‘원 포인트 개헌’을 주장하니, 위기탈출용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고, 국민들이 그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앞에선 5·18 정신을 앞세우며 뒤로는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해 보려는 민주당의 태도야말로 오히려 헌법가치와 5·18 정신을 폄훼하는 행태다”라며 “알량한 꼼수로 숭고한 5ㆍ18 정신을 더럽히지 말고, 흙탕물에 빠진 민주당의 도덕성부터 회복하라. 그것이 민주와 정의의 5·18 정신을 바로 세우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해 “내용이 매우 부실하고 ‘5·18민주화운동’을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인지하고 존중하는지에 대해 매우 의문이 많았다”며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기도 했던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이유를 대면서 부인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광주 정신을 헌법에 담는 것만큼 분명하고 확실한 국민 통합의 길은 없다. 윤석열 정권이 국민께 한 약속이고, 국민의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며 “여당과 대통령만 결심하면 신속히 추진할 수 있다. 구체적 일정을 협의할 수 있도록 언급하시기 바란다. 민주당은 적극 협조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