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한번 가 360일 치 이상 장기처방 2018년 이후 2871건”

병원에 한번 가 360일 치 이상의 약물을 처방받은 건수가 지난 2018년 이후 2871건이고 이 중 수도권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초선, 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약물 장기처방 현황(1회 처방 시 투여일수 360일 이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회 처방 투여일수가 360일 이상인 약물 장기처방은 2018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총 2871건 이뤄졌다.

이 중 수도권(서울특별시·경기도·인천광역시) 소재 요양기관에서 79.4%(2280건)가 처방됐다.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의 약물 장기처방 전체 2280건 중 23.1%(527건)가 지방환자에 대한 처방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현영 의원은 “만성질환이라고 하더라도 1년 치의 약물을 한번에 처방하는 것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꼭 필요하다”며 “뇌전증, 갑상선암, 뇌경색증 등의 질병은 정기검진을 통해 환자의 상태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아야 함에도 약물 장기처방이 이뤄지고 있어 환자의 건강이 올바르게 모니터링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우려했다.
신 의원은 “약물을 장기처방하는 의료기관의 상당수가 수도권에 위치해 이것이 의료이용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며 "지역 의료기관과 환자의 신뢰 제고를 유도해 지역의료를 활성화하기 위한 국가적 정책을 고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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