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로 서울 등 일부 지역 아파트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호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서울의 강남3구와 용산구 등의 아파트값은 하락 폭이 주춤하고, 반등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5월 2주(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0.11% 하락했다.
이는 지난 주(-0.09%)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된 것으로 수도권(-0.07%→-0.04%), 서울(-0.05%→-0.04%) 및 5대광역시(-0.15%→-0.13%), 8개도(-0.09%→-0.08%), 지방(-0.11%→-0.09%) 모두 하락폭이 줄고, 특히 세종시는 지난 주보다 상승세가 강화됐고(0.23%) →0.39%), 인천(0.00%)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시는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하지만, 일부지역은 주요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상승거래가 이뤄지거나 매매 호가가 상승하는 등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원구(0.05%)는 중계·하계동 중저가나 구축 위주로, 용산구(0.01%)는 이촌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송파(0.08%)·서초(0.02%)·강동(0.02%)·동작(0.02%)·강남구(0.01%) 역시 주요단지 위주로 저가매물 소진 이후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는 계양(0.12%)·중구(0.08%)에서 저가매물 소진 후 가격 상승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대단지 입주물량 영향을 받는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건축왕' 사건이 터진 미추홀구(-0.15%)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최근 삼성 반도체 신규 투자 등이 발표된 용인 처인구(0.27%)는 개발예정지인 남사·이동읍 위주로, 수원 영통구(0.16%)는 광교신도시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광명시(0.16%)는 일직·철산동 대단지 위주로, 성남 중원구(0.04%)는 도촌·하대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수원 팔달구(0.03%)는 인계·화서동 위주로 상승 전환하였다. 다만, 고양 일산서구(-0.43%)는 탄현·가좌동 위주로, 의정부시(-0.26%)는 입주물량 영향으로 낙양·호원동 위주로 하락했다.
세종시는 나성·소담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3%) 대비 하락폭이 대부분 축소됐다. 수도권(-0.13%→-0.08%) 및 서울(-0.11%→-0.07%)에서 하락폭이 감소했으며, 지방(-0.13%→-0.13%)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서울시는 신규 입주예정 물량 및 매물적체 영향으로 하락세 지속 중인 가운데,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주요단지 중심으로 문의 증가 및 급매물 소진 후 매물가격 소폭 상승했다.
송파구(0.13%)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강남구(0.07%)는 압구정·개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하였으나, 서초구(-0.23%)는 입주물량 영향으로 반포·잠원동 위주로, 구로구(-0.17%)는 개봉·오류·고척동 위주로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10%)은 상승, 대구(-0.25%), 울산(-0.24%), 부산(-0.17%), 전북(-0.15%), 인천(-0.15%), 제주(-0.13%), 충남(-0.13%), 경남(-0.12%), 전남(-0.11%) 등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