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적자 지속에 대규모 재무개선 등 고강도 자구노력 발표
한전, 적자 지속에 대규모 재무개선 등 고강도 자구노력 발표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5.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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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25.7조원 넘는 재무개선 추진..알짜 부동산 매각, 임금 반납도
올해 1분기 6조1776억원 영업손실..2021년 2분기 이후 적자세 지속
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옥./사진: 한국전력공사 제공
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옥./사진: 한국전력공사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2026년까지 25.7조원이 넘는 재무개선을 추진한다.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전력공사는 12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타개하고, 경영혁신을 통한 근원적 체질개선을 위해 전력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고강도 자구노력 대책을 확대·시행할 예정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승일 한전 대표이사·사장은 이날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 한국전력공사 제공
사진: 한국전력공사 제공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수립했던 전력그룹 재정건전화 종합 계획(5개년 20.1조원)에 5.6조원(한전 3.9조원, 전력그룹사 1.7조원)을 추가해 2026년까지 총 25.7조원이 넘는 규모의 재무개선을 추진한다.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전력설비 건설의 시기와 규모를 추가로 이연·조정(1.3조원)하고, 업무추진비 등 일상적인 경상경비도 최대한 절감(1.2조원)한다.

정부와 협의해 ▲운영예비력 기준 및 수요입찰 예측정확도 개선 ▲공기업 석탄발전상한제 탄력적 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전력시장제도를 추가로 개선해 영업비용의 90%를 차지하는 구입전력비를 최대한 절감(2.8조원)한다.

시설부담금 단가 조정, 발전자회사의 재생e 발전량 예측 정확도 개선 등 수익 확대(0.3조원)도 지속 추진한다. 재생e 발전량 예측 정확도에 비례해 전력거래소로부터 지급받는 인센티브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

기존 재정건전화 계획상 매각대상 44개소(전력그룹사 포함) 외에도, ‘매각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수도권 대표자산인 서울특별시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 매각(지하 변전 시설 제외한 상층부 매각)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한 매각’, ‘제안공모’ 등 혁신적 매각방식을 도입해 최대한 높은 가격에 매각할 방침이다.

강남 핵심 교통 요충지에 입지한 한전아트센터 3개층 및 서인천지사 등 10개 사옥의 임대를 우선 추진하고 추가적인 임대자산도 지속 발굴한다.

사진: 한국전력공사 제공
사진: 한국전력공사 제공

한전은 자체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2022년 8월)에 의거, 2023년 1월 업무통합·조정 등으로 에너지 공기업 최대 규모인 496명의 정원을 감축했고 향후에도 전력수요 증가와 에너지 신산업 확대 등에 따른 필수 증가 소요인력 1600여 명을 업무 디지털화·사업소 재편·업무 광역화 등을 통해 재배치 인력을 확보해 자체적으로 흡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창구 및 154kV 변전소 무인화, 설비관리 자동화(로봇·드론 활용), 345kV 변전소와 급전분소 통합 관제 등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화를 확대해 약 210명의 기존 인력을 신규 원자력발전소 수주·에너지 효율개선 사업 등 미래성장 분야로 재배치한다.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유지해온 행정구역 기준의 지역본부(15개) 및 지사(234개) 구성을 주요 거점 도시 중심으로 조정하고, 지역 단위 통합업무센터 운영을 통한 단계적인 업무 광역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조직 구조조정과 인력 효율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에너지효율 등 미래 핵심사업 및 취약계층 지원 등을 총괄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한다.

사진: 한국전력공사 제공
사진: 한국전력공사 제공

올해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2직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전부 반납하고, 한전은 추가로 3직급 직원의 임금 인상분의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6월경 1직급 이상은 전액, 2직급 직원은 50% 반납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전 직원의 동참도 추진한다. 노동조합원인 직원의 동참은 노조와의 합의가 필요해 한전은 12일 노조도 동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반납한 임금 인상분은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한다.

사진: 한국전력공사 제공
사진: 한국전력공사 제공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올 1분기 한전 매출액은 21조5940억원, 영업비용은 27조7716억원으로 6조1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 한국전력공사 제공
사진: 한국전력공사 제공

2022년 12월 31일 기준으로 한전 부채는 192조8000억원이 넘는다.

한편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도 12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해 ▲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를 포함해 2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 반납 ▲기존의 자구노력에 국내 가스수급 안정에 직접 영향이 없는 사업비 1.4조원을 이연·축소해 총 15.4조원 규모의 경영 혁신안 마련해 추진 등을 발표했다.

정부여당은 15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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