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윤정부와 정면충돌 예고...노동절날 노동자 분신 '촉각'
노동계, 윤정부와 정면충돌 예고...노동절날 노동자 분신 '촉각'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5.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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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7월 총파업 결의, 한국노총 7년만에 노동절 전국대회 개최
@페이스북_정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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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이 1일 노동절을 맞아 서울 도심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등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7월 총파업을 결의했고, 한국노총은 노동절을 맞아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이후 7년 만에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원 강릉시에서는 민주노총 간부가 분신하는 사건이 일어나 한 때 분위기가 격앙돼 일촉즉발의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와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각각 '5·1 총궐기 세계노동절대회'와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조합원은 이날 대회에서 7월 총파업을 결의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과 민영화에 맞선 일자리 지키기를 제안한다"며 "노조법 2·3조 개정을 통해 노조할 권리와 산별교섭 및 단체협약 효력 범위 확장을 위해 투쟁하자"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대로에서 본대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 헌법재판서, 서울고용노동청으로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같은 시간 여의대로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조합을 지키는 것이 노동자와 서민의 삶, 민생을 지키는 길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노조법 제2·3조 개정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과 최저임금 인상 △공적연금 일방적 개악과 공공부문 민영화 및 구조조정 저지 △공무원·교원 정치기본권 보장 및 공무직 노동자 차별 철폐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저지 등을 결의했다.

경찰은 이날 양대노총 노동절 집회에 전국에서 14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170개 부대를 집회 인근 현장에 배치했다. 집회가 열리는 동안 세종대로와 여의대로 일대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가변차로를 운영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35분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 A씨(50)가 강원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정부가 정당한 노조 활동을 탄압한다”며 몸에 불을 붙였다. A씨는 강릉 아산병원을 거쳐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다.

A씨는 최근 건설노조 조합원들을 향한 검경의 수사가 ‘정당한 노조활동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 강릉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A씨는 유서에서 “죄없이 정당하게 노조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 방해 및 공갈이라고 한다”며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A씨가 조합원 고용과 노조 전임비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공동공갈 혐의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A씨가 속한 건설노조는 “무엇보다 간절히 A씨의 생환을 기원한다”며 “사태의 근본적 원인인 윤석열 정권의 건설노조 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건설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전 조직적 역량을 다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노조는 이날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정부는 고용불안을 겪는 조합원들을 위해 노조가 맺은 조합원 우선채용 단체협약을 비리로 매도하고, 조합원들의 복지를 위한 단체협약 등을 업무방해나 공갈로 몰며 탄압했다”며 “A씨의 분신은 윤석열 정부의 노조탄압과 노조혐오에 대한 저항이자 노예로 살 수 없다는 건설노동자의 절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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