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또 논란
윤석열 대통령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또 논란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4.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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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의 일로 日에 ‘무릎 꿇어라’라는 것 받아들일 수 없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과거사에 대해 100년 전의 일로 일본에 무릎을 꿇으라고 할 수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유럽에선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있다”며 “100년 전의 일을 갖고 (일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설득에 있어선 저는 충분히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 불안 문제가 너무 긴급해 일본 정부와의 협력을 미룰 수 없었다”며 “이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은 절대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은) 우리 헌법의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신에 비춰봤을 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라며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끼리는 과거사 문제든 현안 문제든 소통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저는 선거 때 국민들한테 이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설명자료를 배포해 “(윤석열 대통령의 100년 전의 일 언급은) 이런 식의 접근이 미래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며 “한일관계 정상화는 꼭 해야 하며 늦출 수 없는 일이다. 유럽에서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듯이 한일관계 개선은 미래를 향해서 가야 할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김대중-오부치 선언’(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나온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본 의회 연설에서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한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대해선 ”우크라이나가 불법 침략을 받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을 해 주는 것이 맞는데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는 우리나라와 교전국 간의 직·간접적인 여러 관계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19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것보다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과거사에 대한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익을 지켜야 할 대통령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지 충격적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기에 일본을 대변하고 있느냐? 윤석열 대통령은 무슨 권한으로 일본의 침탈과 식민지배에 면죄부를 주냐?“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용서하면 되는 문제를 여태껏 용서를 강요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됐다는 말이냐? 2차 대전 이후 처절할 정도였던 독일의 과거사 반성을 알기는 하느냐?“라며 ”일본은 지금도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부정하고 있다. 그런데 미래를 위해 일본을 용서하라는 말이냐? 그 미래는 누구를 위한 미래냐?“라고 말했다.

정의당 위선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한일관계의 진정한 개선을 위해 사과할 것은 분명히 사과하고, 전범기업들이 피해보상을 직접 해야한다는 것이 국민적 요구, 국민적 상식이다.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 없이는 100년 전 일이 아니라 현재의 일이다“라며 ”역사를 잊고, 국민마저 폄훼하는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무릎 꿇고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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