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시 휴일엔 당당하게 사비로 관광" 검토
서울시의회가 "해외출장시 휴일엔 당당하게 사비로 관광"하는 획기적 제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의원들이 '혈세'로 출장을 핑계로 관광 등 외유성 일정을 즐기는 관행을 없애자는 취지다.
2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들이 해외 출장에 가서 휴일에는 사비로 관광 등 개인 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의회는 '의장단-상임위원장단 간담회 개최(지난 11일) 결과 및 조치계획'에서 '해외비교시찰 중 휴일 관광일정 추가'라는 지시사항을 검토 중이다.
해당 안을 제안한 서울시의회 모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비교시찰 기간 중 토요일, 일요일 등이 휴일인 경우 '당당하게' 관광일정을 추가하고 개인비용 부담으로 추진하도록 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다른 시의원은 "휴일 관광일정 추가를 위해 사전에 계획 수립 시 일정과 비용 처리를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해당 안은 담당 부서 심의를 거쳐 조례안 발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서울시의회 측은 "간담회에서 사담에 가깝게 제시된 내용이고 실제 시행하려면 조례를 바꾸는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성희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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