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4·19혁명 '사기꾼 경계령'
윤석열 대통령, 4·19혁명 '사기꾼 경계령'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4.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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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야당과 언론에 전쟁 선포하나?” 반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특별시 강북구에 있는 ‘국립4ㆍ19 민주묘지’에서 개최된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특별시 강북구에 있는 ‘국립4ㆍ19 민주묘지’에서 개최된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19혁명 제63주년을 맞아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하면 안 됨을 강조했다.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해 “민주주의는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 의사결정 시스템이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민주주의가 바로 자유민주주의다”라며 “독재와 전체주의 체제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쓴다고 해도 이것은 가짜민주주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온 자유민주주의는 늘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다.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 세계는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 폭력, 선동 이런 것들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바로 우리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바로 우리 자유의 위기다”라며 “거짓 선동, 날조 이런 것들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많이 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거짓과 위장에 절대 속아선 안 된다”며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야당과 언론을 가짜뉴스, 선동꾼으로 매도하고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위협하는 사기꾼이라고 칭하고 싶은 것이냐?”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굴욕 외교와 국정 무능으로 추락한 국정 지지도를 가짜뉴스와 선동의 결과라고 강변하고 있으니 한숨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승만 독재에 항거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확립한 4.19혁명 기념일에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과 언론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싶은 것이냐?”라며 “여야 관계를 대립과 갈등으로만 바라보는 왜곡된 정치관은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몰이해와 역사의식 부족, 현실 인식 결여만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정부를 향한 분노와 비판의 목소리를 ‘거짓 선동, 날조, 전체주의 독재’라 이야기한 적대적 기념사는 실로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에 가깝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한 차가운 여론은 결국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했던 윤석열 정부 자신이 만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늘날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대상들을 언급하며 4·19혁명 정신을 이어야 한다고 했다”며 “기념사 어디에도 현재 야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대변인은 "민주당은 대통령의 4·19혁명 기념사 전체의 흐름은 관심 없고, 항상 그래왔듯 정치공세 소재만 찾고 있다"며 "4·19혁명 열사의 뜻에 따라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 내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한 의지에는 귀를 닫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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