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차세대 핵전장 되나?...미국-북한 핵전력 과시 '강대강' 대립 지속
한반도 차세대 핵전장 되나?...미국-북한 핵전력 과시 '강대강' 대립 지속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3.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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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무기 대량생산 체제 돌입 선언 "전술핵 수중핵 등 투발수단 다양화"
@연합뉴스TV 화면 캡쳐
@연합뉴스TV 화면 캡쳐

한반도에서 한미 연합 훈련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핵 무력 시위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한반도에 핵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최근 핵 투발수단을 다양화하는 등 핵무기의 대량생산체제에 돌입을 선언한 데 대해 미국은 핵잠수함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등 억지력을 높이며 '강대강' 대립을 지속하고 있다. 

28일 국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최근 북한이 전술핵, 수중핵 등 핵 투발 수단을 다양화하는 하는 등 핵무기 대량생산체제에 돌입하고 있는 정황이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에서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핵반격작전계획과 명령서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다져나가는 사업에서 절대로 만족을 몰라야 하며 핵력량의 끊임없는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그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여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무기연구소와 원자력부문에서 핵무기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데 대한 당중앙의 구상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무기급핵물질생산을 전망성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강력한 억제력을 비축한 우리 핵무력이 상대할 적은 그 어떤 국가나 특정한 집단이 아니라 전쟁과 핵참화 그 자체"라면서 "우리 당의 핵력량증강로선은 철두철미 국가의 만년안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수호에 그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함께 새로 개발된 전술핵탄두 ‘화산-31’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면이 실렸다. 이 사진에는 일련번호가 매겨진 소형 핵탄두 10여개가 도열된 모습이 관찰돼 실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한 건물 벽면에 부착된 패널에는 ‘화산-31’이 각종 미사일에 장착된 모습들도 그려져 있어 600㎜ 초대형 방사포와 순항미사일 화살-1형·2형, 단거리탄도미사일 화성-11형, 무인수중공격정 등에 다양하게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앞서 김 위원장은 핵무인수중공격정(수중 드론)까지 공개하며 이 수중 핵탄두가 수중 폭발로 방사능 해일까지 일으킬 수 있다며 한미를 향한 위협 수위를 높였다. 북한은 이날 핵무기 공중폭발 모의실험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북한이 이들 핵탄두를 당장 실전 배치하긴 어렵다고 보면서도 무기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 진전됐다고 평가하며 북핵 대응훈련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 핵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을 기함으로 하는 미 해군 11항모강습단은 27일 제주남방 공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28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 핵항모의 방한은 지난 2022년 9월 22일 로널드 레이건함을 기함으로 한 미 5항모강습단의 부산작전기지 입항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11월 안보협의회의(SCM)와 국방장관회담,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통해 한미가 합의한 '미 전략자산의 적시적이고 조율된 방식'의 전개와 '확장억제의 행동화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미 11항모강습단은 핵항모 니미츠함'(CVN-68 10만t급)을 기함으로 해서 이지스 순양함 벙커힐함(CG-52), 이지스 구축함 웨인 메이어함(DDG-108)·디케이터함(DDG-73)으로 이뤄졌다. 이 강습단은 전날 한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DDG-991·7600t급), 최영함(DDH-981·4400t급)과 함께 '전사의 방패(WS)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니미츠급 핵항모는 전투기·전자전기 등 90여대의 함재기를 싣고 다닌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함대사령관이며 10대 해군 참모총장이었던 체스터 니미츠제독의 이름으로 명명된 함정이다. 통상 핵항모를 기함으로 한 항모강습단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비수'를 탑재한 공격 핵잠 2대가 노출되지 않지만 전방에서 수중 탐지와 호위를 한다.

크리스토퍼 스위니(제독) 11항모강습단장은 "항모강습단의 방한은 미국과 한국이 동맹으로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면서 "양국 미래 세대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과 위협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수(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은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북한에게는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는 견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북한의 ‘화산-31’ 등 전술핵탄두의 잇단 공개는 북한이 감행할 7차 핵실험의 예고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핵보유국 인정을 통해 향후 한·미와의 협상을 핵군축으로 이끌어 가며 제재완화를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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