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인구절벽이 본격화되며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출생아 수는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인구는 3년 연속 자연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용 노동인력이 급감하면서 경제활력이 떨어지고 외부수혈이 없으면 노동자 1인당 부양인구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경제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2년 사망자 수는 37만2800명으로 전년(31만7680명)보다 5만5120명(17.4%)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전년의 26만562명보다 1만1562명(-4.4%) 감소했다. 역대 최저치다.
2022년 인구 자연증가(출생-사망)는 -12만38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6682명 감소해 2020년 첫 자연감소 후 지속적으로 인구는 자연감소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으로 전년(0.81명)보다 0.03명 감소해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기준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합계출산율은 1.59명이다.
2022년 우리나라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73.5명으로 가장 높고, 30대 후반이 44명, 20대 후반이 24명이었다.
35세 미만 연령층의 출산율은 감소, 35세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증가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아는 33세, 둘째아는 34.2세, 셋째아는 35.6세다. 2020년 OECD 평균 첫째아 출산연령은 29.3세다.
첫째아는 15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5.5%) 늘었다. 둘째아는 7만6000명, 셋째아 이상은 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1만5000명(-16.8%), 4000명(-20.7%) 감소했다.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4.7명으로 전년보다 0.4명 감소했다. 셋째아 이상까지 모두 출생성비 정상범위(103-107명)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 노동전문가는 "인구 감소는 국내 가용 노동인력 공급을 줄여 경제활력을 떨어뜨리고 노동자 1인당 부양인구수를 증가시켜 GDP 감소 등 경제 위축을 심화시킨다"며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이 외부인력 수급은 물론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경제의 위축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