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한 친이준석계 후보들이 앞으로 세 과시를 위한 당원협의회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천하람(사진) 당 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인 허은아 의원(비례대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초선),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10일 공동선언을 발표해 “저희는 낮에 당원들을 동원해서 당원들과의 쌍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세 과시와 세몰이로 변질할 우려가 있는 당협 행사들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더욱더 정책을 연마하고 당을 개혁하기 위한 공약으로 대결하겠다”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 허은아 후보, 김용태 후보, 이기인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가 극단적인 형태의 당협 줄 세우기와 지방의원들을 강제적으로 떠밀어서 문자를 발송하게 하는 등 구태로 치러지고 있다”며 “각종 당협 행사에 당권주자에 잘 보이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가사를 돌보고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당원들은 참여조차도 배제된 채 할당량을 채워가며 당원들을 동원하는 행태는 우리 개혁후보들이 근절하고자 하는 모습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후보들이 산발적으로 방문하면서 핵심 당원들을 6번이나 불러 모은 당협도 있다”며 “정당은 당원을 동원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저희가 지도부에 들어가면 수박 겉핥기식의 소통이 아닌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겠다”며 “매주 토요일은 무조건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꼭 승리해서 새로운 정치문화를 당에 깃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는 1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외교통일위원회, 3선)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안철수 후보께서 저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시겠다면 굳이 말릴 생각은 없지만 저는 인위적인 연대를 할 생각은 1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