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민간소비가 줄고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이 감소해 작년 4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2020년 2분기(-3%) 이후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2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2년 4/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은 전기 대비 0.4%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증가했다.
2022년 4/4분기 실질 GDP에 대한 지출을 보면 전기 대비로 민간소비는 재화(가전제품, 의류 및 신발 등) 및 서비스(숙박음식, 오락문화 등) 소비가 줄어 0.4% 감소해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을 0.2%p 하락시켰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2% 증가해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을 0.6%p 올렸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 등을 중심으로 0.7%,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5.8%, 수입은 원유, 1차 금속제품 등이 줄어 4.6% 감소했다.
순수출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을 0.6%p 내렸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를 경제활동별로 보면 전기 대비로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1%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1%,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9%, 서비스업은 운수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2022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2.6%를 기록해 2021년 4.1%에 이어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