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UAE의 적은 이란" 발언 파장 확산
윤석열 대통령 "UAE의 적은 이란" 발언 파장 확산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1.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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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윤석열 대통령 발언 들여다보고 있어..한국 외교부 설명 기다려"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 대통령실 제공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한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과 관련해 이란 정부가 공식적으로 해명을 요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방문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아크부대에서 격려사를 해 “여기가 바로 여러분들의 조국이다.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다”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다.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세르 카나디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두 주변국이자 우방인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최근 간섭 발언을 들여다보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 당국자가 말한 것으로 인용된 발언이 그가 UAE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과 이란의 역사적이고 우호적인 관계, 이런 면에서 급속하게 일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전개를 전적으로 모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나세르 카나디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또한 이번 사안에 대한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은 17일 외교부 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해 “보도된 발언은 UAE에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에게 최선을 다해 달라는 취지로 한 격려 차원의 말씀이었다”며 “개별 국가와의 외교 관계는 별개이고, 우리 대통령께서 이란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 이란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임수석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양측의 외교채널을 통해서 이란 측에 우리 입장을 명확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원회 의장은 17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협력국 이란이 졸지에 적국으로 바뀌었다”며 “지금 국민들은 핵폭탄보다 더 무서운 윤석열 대통령의 ‘말폭탄’을 더 걱정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외교안보 문제는 국민 생명과 경제에 직결되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위험천만한 발언을 이어갔다. 외국만 나가면 사고 연속이다”라며 “순식간에 대한민국 국격은 무너지고 안보는 불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대통령의 발언은 현재 중앙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 무지, 그 자체였다”며 “주적은 북한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 상관없는 중동 정세를 가져오다 보니 일어난 참극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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