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수사 진척에 대화로 방향 튼 강원도청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수사 진척에 대화로 방향 튼 강원도청
  • 양성희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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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광렬 경제부지사, 김준우 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와 연쇄 회담
@중도유적보존범국민연대회의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에 대한 수사가 진척돼 나가자 강원도청이 대화로 방향을 틀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최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KH그룹의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방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출국금지시켰다.

입찰 전 KH를 낙찰자로 사전 선정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이다.

최 전 지사 측은 입찰 과정은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은 KH그룹의 알펜시아 인수 과정 중 입찰 방해 의혹 뿐만 아니라 배임 혐의도 포착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도유적보존범국민연대회의(본부장 오정규) 등 춘천 중도유적 지킴이들과 시민단체들은 구랍 29일(목) 14시 강원도청 제2청사에서 정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와의 회담을 진행하였다.

이들은 “(최문순 도지사 시절 체결된) 레고랜드 MDA(총괄개발협약)는 주권을 침해하는 노예계약이므로 효력정지가처분 또는 원천무효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러자 정광열 부지사는 “비밀유지조항 때문에 공개하지 않고 있는 MDA 원본 수백페이지를 읽어보니, 왜 홍콩이 155년 동안이나 영국에 조차되었었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고 답변하며, 중도가 영국 기업 멀린엔터테인먼트에 100년간 무상임대(할양)된 주권침해 현실과 전임 최문순 강원도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였다.

중도대표들이 또 “중도유적지 전체를 국가사적지로 지정하고, 문화재법 시행령에 의거하여 문화재지역 주위로 반드시 보호구역을 설정하라”며, 시민, 전문가, 중도유적보존단체들이 함께 논의하는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자, 정광열 부지사는 수행 공무원에게 “검토해 보라”고 지시하기도 하였다.

중도대표들이 “레고랜드 사태를 일으킨 도화선이 되었던 지급보증 2050억원을 도민혈세로 대납하였으니 이제 중도 땅을 강원도유지로 환수하라”, “ 토지환매의무이행은 당초 강원중도개발공사와 한국투자증권과의 대출약정서에도 명시되어 있고 MDA에도 명시되어 있으니 토지환매 이행은 당연하다”고 요구하자, 정광열 부지사는 “미 계약된 토지는 환수할 것이지만 매매계약이 되어있는 토지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변하였다.

중도대표들은 이어 “레고랜드를 포함하여 하중도관광지조성사업은 잘못된 사업이니, 역사문화권정비법에 따라 중도를 예맥역사문화권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하였다.

회담을 마친 후 중도대표들은 레고랜드 개발 주체인 (주)강원중도개발공사를 찾아가 김준우 대표이사와의 회담도 이어갔다.

중도대표들은 “관광자원의 3요소는 역사성, 천혜의 자연경관, 입지조건인데, 지금처럼 중도 역사유적지를 파괴하며, 중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보호등급 동물들의 생태를 파괴하면서 무슨 하중도관광지조성사업을 한다는 것이냐? 이것은 거꾸로 가는 것이다! 하중도관광지조성사업의 그 내용을 역사문화권정비법에 따른 예맥역사문화권 조성사업으로 전격 전환하라!”고 요구하였다.

이에 김준우 대표이사는 “새로 부임해온 지 며칠 안되었으니 우선 상황부터 잘 파악해보겠다”고 답변하였다.

이날 두 차례의 회담은 최문순 전 도지사 시절엔 볼 수 없었던 광경으로 지난해 6월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이후 강원도청이 그간의 '밀어부치기 모드'에서 '대화모드'로 자세를 바꿔가는 것 아니냐 하는 관측을 낳았다. 

오정규 본부장은 "아직까지 큰 기대는 할 수 없지만 일단 몇차례 회담을 한 것 만으로도 최문순 전 도시사 때와는 다른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오 본부장 외에 황진주 대표, 이정희 대표, 정철 대표, 이천동 사무처장, 방종운, 이종하 등 중도유적지킴이들이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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