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더 이상은 못 참아" 로봇산업 첫 투자...LG전자 추격 의지
삼성전자 "더 이상은 못 참아" 로봇산업 첫 투자...LG전자 추격 의지
  • 남궁현 선임기자 hws1905@gmail.com
  • 승인 2023.01.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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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HUBO-2'ⓒ레인보우로보틱스
국내 최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HUBO-2'ⓒ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가 '더 이상은 참지 못하고' 미래먹거리로 떠오른 로봇산업 투자를 처음으로 결정했다. 

늦었지만 국내 로봇산업의 선두주자인 LG전자를 따라 잡겠다는 의지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수요의 급증으로 자동화 장치를 비롯한 로봇 시장이 수년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해 첫 투자로 '로봇'을 선택하고, 전날 코스닥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시설자금 289억원과 운영자금 300억원을 포함한 총 59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3만4000원으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194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약 10.3%가 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휴보)을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협동로봇을 비롯해 의료용 로봇, 2족·4족 보행로봇 등이 있다. 로봇 기술을 이용한 마운트 시스템을 개발해 사업을 확장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분투자는 늦었지만 일찌감치 로봇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점찍고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8월 로봇을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 등과 함께 미래 신사업 분야로 지정하고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역시 지난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발굴의 첫행보는 로봇 사업"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등을 통해 일반 서비스나 가정용을 위한 로봇을 선보이면서 로봇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19년 CES에서 돌봄 로봇인 '삼성 봇 케어'를 선보인 데 이어 2020년에는 장치 간 유기적인 연결을 담당하는 '볼리'를 공개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 봇 핸디'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2020년 신설한 로봇사업화 TF(태스크포스)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키면서 로봇 사업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국내 로봇산업의 선두주자인 LG전자는 구광모 회장 취임 첫 해인 지난 2018년 로보스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로봇사업에 본격 뛰어 들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에스지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 로보티즈, 로보스타, 아크릴,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 6곳의 로봇 업체에 총 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투자 업체들의 역량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로봇 상용화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LG전자는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병원과 호텔, 식당 등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LG 클로이 서브봇'을 비롯해 안내 로봇 'LG 클로이 가이드봇', 비대면 방역로봇 'LG 클로이 살균봇' 등의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6월에는 CJ대한통운과 차세대 물류로봇 공동 개발에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차세대 물류로봇 개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세계적인 로봇과학자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를 자문역으로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홍 교수는 글로벌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의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 선정된 로봇 분야의 글로벌 권위자로 로봇연구소 UCLA 로멜라(RoMeLa)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일상생활에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로봇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로봇 시장은 향후 높은 시장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 산업은 2020년 250억달러에서 2030년 1600억달러로 연평균 20%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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