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을 앞두고 사상 최대 규모의 성수품을 공급하는 등 생활 물가잡기에 정부가 총력전을 펼친다.
정부는 4일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설 전 3주간(1월 2~20일) 20.8만t의 성수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설 역대 최대 규모다.
현재 배추ㆍ사과ㆍ배 가격은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설 전 3주간 계약재배 물량을 집중공급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배추·무는 한파로 수급불안이 우려되면 시장 상황에 따라 성수품 공급물량 외 비축분(배추 1만t, 무 5천t)을 추가 공급한다.
한우·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설 수요 및 AI(Avian Influenza,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등 불안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돼지고기는 농협 계통출하물량을 확대(평시 대비 22%)하고 할당관세를 연장(1만t, ~6월)한다.
닭고기도 계열업체의 설 전 3주간 공급물량을 확대(1만5천t)하고 할당관세를 연장(3만t, ~3월)한다.
닭고기 생산 확대를 위해 계열업체의 추가 입식에 500억원을 지원한다.
계란은 AI 확산에 대비해 계란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선란 비축분을 방출하고 국영무역 등을 추진한다.
스페인산 신선란(121만개)을 시범 수입해 대형마트·식재료업체 등에 공급하고, 필요시 국영무역 공급물량 확대·국내 사육기반 조기회복을 위한 병아리 수입 등도 추진한다.
최근 강세인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을 지속 방출(명태·오징어 등 7065t)하고 관세를 감면해 수입을 촉진한다.
고등어는 설 전 3주간 할당관세 잔여물량 1만t을 도입한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은 3일 국회에서 개최된 설 민생안정대책 관련 민·당·정협의회에서 “정부는 설 연휴 성수품의 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 계획을 세워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