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동방명주 왕해군 대표 "이번 논란 친미세력이 조종"
잠실 동방명주 왕해군 대표 "이번 논란 친미세력이 조종"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1.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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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2차 설명회 열고 “화조센터 반중인사 강제연행 없어...사망·부상 중국인 귀국 지원일 뿐” 강조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의 한국 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특별시 송파구에 있는 중식당 ‘동방명주’의 왕해군(44) 대표가 2022년 12월 31일 오후에 동방명주에서 개최된 ‘비밀경찰서 진상규명 설명회’에서 관련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의 한국 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특별시 송파구에 있는 중식당 ‘동방명주’의 왕해군(44) 대표가 구랍 31일 오후 동방명주에서 관련 의혹들에 대해 재차 해명하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의 한국 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 ‘동방명주’의 왕해군 대표가 관련 의혹들을 다시 강하게 부인했다.

왕해군 대표는 구랍 31일 오후 동방명주에서 제2차 ‘비밀경찰서 진상규명 설명회’를 열고 "서울 화조센터(Overseas Chinese Service Center, OCSC)의 반중인사 강제 연행 같은 일은 절대 없었으며 그럴 능력이나 권한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신을 서울 화조센터 주임, HG문화미디어 대표 등으로 소개한 왕 대표는 "(서울 화조센터는) 중국 국적의 중환자나 정신질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질병 등 돌발적 상황으로 (한국에서) 죽거나 다친 중국인이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라며 "이런 이유로 귀국을 도운 중국인은 10여명이며, 중국 유학생이 길에서 정신질환 문제가 발생했는데 서울강서경찰서와 서울화조센터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의 비밀경찰서 관련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OCSC를 중국의 비밀경찰서와 밀접하게 연결된 기관으로 지목했다. 

왕 대표는 재한 중국인의 반중 동향을 파악하는지에 대해선 “당연히 하지 않는다”며 “반중 인사에 대한 (개인적) 감정은 좋지 않지만 이들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고 왕래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왕해군 대표 “반중인사 강제 연행 절대 없었다” 

왕 대표는 ▲중국에 송환할 한국 내 거주 중국인 선별 기준 ▲송환 목적지 등 송환 과정 등에 대해선 “나중에 자료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왕 대표는 또 ‘서울 화조센터가 사실상 영사 업무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영사관의 활동과 연계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뿐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중국 교민이 한국 사회에 좀 더 빨리 적응하기 위해 돕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서울 화조센터와 중국 국무원화교판공실의 관계에 대해선 “(중국) 국민이 해외로 나갈 때 판공실 덕에 경영을 더 순조롭게 할 수 있다”며 “(판공실은)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여러 학습 기회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 31일 오후에 촬영한 서울특별시 송파구에 있는 중식당 동방명주 모습./사진: 이광효 기자
2022년 12월 31일 오후에 촬영한 동방명주 모습./사진: 이광효 기자

중식당 동방명주에 대해선 “중국 정부의 프로젝트에 따라 중국 국무원이 허가한 최초의 해외중식 번영기지로 임명패를 받았고 지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 통일전선부와 중국 화교연합협회가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자금이 아닌 기술 및 해외연수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왕 대표는 또 “(동방명주) 적자는 (매출액의) 10배 이상이다”라며 “포기하지 않는 것은 총 60년의 계약을 체결하고 (업소 리모델링 등에) 45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적자를 감당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선 “중국에도 한국에도 재산이 있다”며 “여러 투자자들도 있어 동방명주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동방명주 영업을 새해 1월 1일부터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선 “선박 안전 문제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동방명주는 한강 위에 떠 있는 상태로 있다.

왕 대표는 “2017년 2월 첫 계약 이후 10월, 2020년 7월 두 번 추가 계약을 해 식당을 운영해 왔다”며 “지난해(2021년) 9월 원선주의 부채 문제로 선박이 경매로 나왔고, A기업이 선박을 인수했다. A기업과는 우리가 경영하기로 구두계약이 됐는데, 이날(2023년 1월 1일)부로 짐을 빼라는 요구를 받아 계속 협상 중에 있다”며 법적 분쟁이 진행될 수도 있음을 밝혔다. 이날 A기업 측이 기자회견장에 찾아와 왕 대표 측과 충돌하기도 했다.

◆왕해군 대표 “한국 경찰의 조사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왕 대표는 HG문화미디어와 CCTV(China Central Television, 중국 중앙 텔레비전)·중국 국영 통신사인 신화통신사와의 관계에 대해선 “(HG문화미디어는)'한강'의 영문 첫 글자를 따 2012년 설립한 문화미디어 매체다”라며 “뉴스 보도와 토크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작해 생중계나 녹화방송으로 한국 소식을 중국에 전하고 있다. CCTV 등에 영상을 제공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왕 대표는 이어 “2015년부터 1년간 대외 낙찰 과정을 통해 신화통신의 한국채널 독점광고대리 협력 파트너가 된 사실은 있지만, 결국 적자를 보고 1년 만에 종료했다"며 "CCTV 채널에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공급했지만, 같은 건물 같은 층에 있었던 기업은 CCTV와 관련 없는 차이나TV 라는 기업의 한국지점이다”라고 말했다.

HG문화미디어는 국회 앞 건물에 입주했는데 신화통신·CCTV와 연관됐고 국내 첩보를 입수해 중국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왕 대표는 비밀경찰서 관련 의혹들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선 “한국 경찰의 조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며 “한국 방첩당국의 진상 조사는 한국의 의무이자 책임감 있는 행동이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말했다.

왕 대표는 “(이번 논란은) 친미세력이 조종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과 중국이 그동안 쌓아 온 우정을 갈라놓는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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