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 씨가 30일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인 리디아 고(25·뉴질랜드)와 결혼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비공개로 열린 결혼식에는 현대가(家) 사람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물론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도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금융권 인사 중에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디아 고는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소속이다. 리디아 고의 절친인 대니엘 강(미국)과 박인비(34) 등도 참석해 리디아 고의 결혼을 축하했다.
리디아 고와 정 씨는 2년 전부터 만남을 이어왔다. 양가는 지난해 상견례를 통해 결혼식 날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교포 출신인 리디아 고는 15세에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17세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릭에서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 등을 획득했다. 지난달에는 여자 프로 골프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르기도 했다.
정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맥케나칼리지를 졸업했다. 2018년 현대카드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자동차 계열 법인에서 근무 중이다.
한편 명동성당은 올해 6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녀 역시 화촉을 밝힌 장소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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