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소비자 물가가 전년보다 5.1% 올랐다. 석유, 전기,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주도했다.
이는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였던 지난 1998년 7.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2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100)로 전년 대비 5.1% 상승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106.03(2020=100)으로 전년 대비 4.1%,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05.03(2020=100)으로 전년 대비 3.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09.39(2020=100)로 전년 대비 6% 상승했다. 이 중 식품은 전년 대비 6.9%, 식품 이외는 전년 대비 5.4% 올랐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11.85(2020=100)로 전년 대비 5.4% 올랐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년에 비해 교통(9.7%) 등 모든 부문이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은 전년 대비 6.7% 올랐다. 이 중 석유류는 22.2%, 전기·가스·수도는 전기료,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12.6% 급등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불안과 공급망 차질 등이 나타나며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크게 확대됐다”며 “다가오는 설 명절에 대비해 설 민생안정대책을 2023년 1월에 마련·발표할 예정이며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물가안정 기조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은 30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정은) 1월 22일 설날에 대비해 성수품 물가안정대책을 1월 초에 마련하고 설날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해 국민들이 걱정하시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취약계층이 냉난방비 걱정을 덜고 추운 겨울을 보내실 수 있는 다양한 민생 부담 완화 방안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