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무인기 소동] 코브라 헬기로 자폭소이탄 100발 쏘고도 격추 ' 0 '
[북한무인기 소동] 코브라 헬기로 자폭소이탄 100발 쏘고도 격추 ' 0 '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2.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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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28일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북한 무인기가 26일 남측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남측의 코브라 헬기가 100발의 ‘자폭소이탄’(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스스로 터지는 탄환류)을 쏘고도 무인기를 한 대도 격추시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참모본부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적 무인기 식별 및 대응’ 자료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25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북한 무인기 5대가 남측 영공을 침범했다.

오전 10시 25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육군 제1군단 국지방공레이더로 무인기 1대를 식별했다. 이 무인기는 서울특별시의 북부 지역까지 남하한 후 북상했고 이후 우리 군 당국은 이 무인기를 포착하지 못했다.

오후 12시 57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공군작전사령부는 무인기 4대를 추가로 식별했다. 이 무인기들은 강화도 및 서해상 일대에서 남하했고 이후 우리 군 당국은 이 무인기들을 포착하지 못했다.

북한 무인기들이 남측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해병대 제2사단과 육군 제9보병사단에서 6번의 경고방송을 한 다음 경고사격을 5번 했다.

이후 AH-1S(일명 코브라 헬기)가 주문도 상공에서 남서방향 해상으로 TOD(Thermal Observation Device, 열영상장비, 생물과 물체의 적외선을 감지해 영상 정보로 변환하는 장비)로 포착한 표적에 자폭소이탄 100발을 발사했지만 한 대의 무인기도 격추시키지 못했다.

F-15K, F-16 등의 전투기들도 출격했지만 무인기들을 추적·포착하지도 못했다.

이에 대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이 서울특별시 용산구로 옮겨진 후 국민들의 눈에 띄기 때문에 치밀하게 대공포를 세우지 못했을 것이고 북한 무인기들이 이런 정보들을 수집해 북한으로 돌아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대변인도 28일 서면브리핑을 해 “이번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을 보며 군의 미숙한 대응과 미흡한 조치로 인한 안보 공백이 대통령실 졸속 이전이 부른 군 컨트롤 타워 붕괴의 결과가 아닌지 깊은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실과 군은 안보참사의 책임을 다른 데 돌릴 궁리만 하지 말고 대통령실 이전이 초래한 군 방위태세의 약화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개최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북한 무인기들의 남측 영공 침범에 대해 “우리의 국방 안보 태세가 매우 부실하고 기민하지 못하고 무능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북한의 무인기 여러 대가 서울 상공에도 나타나고, 강화도에도 여러 대가 영공을 넘어서 침범했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 같은 전략적 도발을 거듭하다가 이번에는 기습적으로 전술적 도발을 시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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