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떼에 놀라고, 풍선에 놀라고, 북한 무인기 소동 백태
새 떼에 놀라고, 풍선에 놀라고, 북한 무인기 소동 백태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2.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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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출격하고 재난문자 발송 "불안감 확산"
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한번 놀라자 새 떼에도 놀라고 풍선에도 놀라는 소동이 연이틀 이어지고 있다.

28일 새벽 우리 군은 레이더에 '미상 항적'이 포착돼 전투기와 헬기 등이 긴급 출동했지만 풍선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전날 자정을 막 넘어 서부 전방지역 일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항적이 레이더에 포착돼 공군 비상대기 전력을 인천과 경기 북부 등으로 전개했다. 북한 무인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조종사가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레이더에 잡힌 물체는 풍선으로 추정됐다.

이 소동으로 인천과 경기 고양,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갑작스러운 전투기 소음에 놀랐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앞서 군 당국은 27일 새 떼를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 등을 출격시키기도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께 인천광역시 강화군 지역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을 포착하고 오후 4시께까지 추적하면서 타격 자산들을 투입해 포착된 항적을 확인했다. 공군 전투기와 육군 헬기 등이 출격했지만 새 떼로 확인됐다.

강화군에선 이날 오후 3시께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됨에 따라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는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북한의 소형 무인기는 전장이 2m 이하로 레이더상으로는 몸집이 큰 조류와 비슷하게 나타나 과거에도 새 떼를 무인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 같은 소동은 모두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후 비판 여론이 거세진 후 벌어진 일들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27일 서면브리핑을 해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누구냐? 지금 대한민국의 군 통수권자는 누구냐?”라며 “북한 무인기들이 대한민국의 하늘에 들어와 마음껏 휘젓고 다니면서 수도 서울 하늘 위를 농락하는 동안, 군 통수권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체 무엇을 했느냐?”라고 비판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국무회의에서 전날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에 대해 “지난 수년간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훈련이 대단히 부족했음을 보여준다”며 “지난 2017년부터 이런 UAV(Unmanned Aerial Vehicle, 무인항공기) 드론에 대한 대응 노력과 전력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고 훈련이 전무했다는 것을 보면, 북한의 선의와 군사 합의에만 의존한 대북정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국민들이 잘 봤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수의 드론을 띄우라고 지시한데 이어 드론부대 창설을 서두르겠다고 밝혀 강력한 대응태세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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