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 낮다" 한국은행 시장전망 보고서
"내년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 낮다" 한국은행 시장전망 보고서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12.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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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부동산 모기지 건전성 높아 주택압류·투매 가능성 낮아"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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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고금리 추세로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내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27일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내년에도 주택시장 거래 위축,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주택 가격 폭락으로 인한 금융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국은행은 ‘내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되는 가운데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주택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팬데믹 기간 중 공급 차질로 주택 재고가 많지 않아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의 건전성 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 시장 및 금융시스템 위기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내년에 10% 이내의 주택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주택 공급 부진으로 주택 재고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의 신규 가구 형성 등으로 주택 수요가 받쳐주고 있어 주택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주택 모기지 고정금리 비중도 90%를 상회해 금리 급등에도 차주들이 낮은 금리(11월 가중평균 금리 3.7%)를 적용받고 있는 데다 금융위기 이후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모기지 건전성이 높게 유지돼 주택압류나 투매 등에 따른 시장 위기 확산이 재현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다.

영국의 경우도 금리 상승과 실질 소득 감소로 주택 수요가 위축되고 있고, 독일 역시 임대료 대비 과도한 주택 가격 상승으로 가격 조정이 지속되고 있지만, 두 나라 모두 주택 공급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주택가격 하락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은 지난 11월 연간 누적 주택 판매액이 전년동기대비 21.6% 감소하는 등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주택 시장 침체가 예상되고,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경색 및 공급시장 부진이 수요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주택시장 침체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중국 정부가 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일부 정책을 도입하고 코로나 통제를 완화해 내년에는 주택 가격 하락폭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 중국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책 추이가 주택시장 회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10월 이후 일부 도시에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 모기지 금리 규제를 일부 완화했고 인민은행은 자금 경색 해소를 위해 부동산 기업 채권 발행을 지원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내년에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금리 인상 기조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는 내년 상반기 중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75bp 이상)해 최종 정책금리를 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인상할 것이지만 올해보다는 크게 누그러뜨릴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중앙은행도 내년 상반기 중 수신 금리를 3% 초중반대까지 인상할 것이지만,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은 중단할 것으로 보이며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커지지 않는 한 더이상의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주영 한국은행 운용정책팀장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빠른 속도로 정책금리를 인상한 만큼 통화정책 긴축의 누적효과, 정책 파급 시차를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내년 중 인플레이션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팀장은 “최종정책금리 수준은 국가별 경제여건에 따라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금리인상 종료 후에도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양적긴축(QT)을 이어가면서 코로나 위기 이후 확대된 대차대조표를 점차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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