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값이 기가 막혀 !" 휘발유 가격보다 비싸 서민 겨울나기 '직격탄'
"등유값이 기가 막혀 !" 휘발유 가격보다 비싸 서민 겨울나기 '직격탄'
  • 강동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1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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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유 가격 2배이상 올라 휘발유보다 비싸져...정부 직접 가격보조 등 대책 마련 '시급'
@SBS화면캡쳐
@SBS화면캡쳐

등유 가격이 고공 행진을 계속하면서 최근 휘발유 가격보다 비싸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등유를 난방유를 쓰는 서민계층이나 농어촌 지역 거주자들의 겨울나기에 직격탄이 되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한 주유소의 등유 가격은 리터(ℓ)당 1800원으로 휘발유 1553원, 경유 1783원을 모두 제치고 가장 비싼 유종으로 뛰어 올랐다. 

이는 최근 등유 값이 2배이상 오르면서 다른 유종과의 가격 역전이 일어난 까닭이다. 현재 등유 가격은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2020년 12월 첫째 주(리터당 800원)와 비교하면 두 배이상 폭등했다.

이에 따라 등유를 겨울 혹한기 난방유로 쓰고 있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위협하는 직격탄이 되고 있다.

등유 한 드럼(200리터)이 들어가는 기름보일러에 리터당 800원의 등유를 넣으면 종전에 16만원이 들었지만, 현재 가격으로는 32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정유사들은 등유 가격이 오른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유럽에 경유 공급을 줄이면서 정유사들이 경유 생산을 늘리면서 등유 생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경유와 등유는 생산 라인이 겹치는 탓에 경유 생산량을 늘리면 등유 생산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구조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에 따라 항공 수요가 늘면서 항공유로 쓰이는 등유 수요가 증가한 점도 가격 상승을 불렀다. 휘발유·경유와 달리 등유는 유류세 인하 혜택이 없어 소비자는 오른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는 일부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동사 위기'에 빠진 이들을 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의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대책은 내년 3월까지 지역아동센터에 난방기기와 월 10만원의 난방비를, 경로당에는 월 37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게 전부다. 또 취약계층 117만 가구에는 단열 시공을 지원하고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한다.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서울의 한 시민은 "올 겨울 등유 가격이 너무 올라서 난방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며 "대중교통 요금과 상하수도 요금 등 각종 생활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연료비마저 오르면서 고통이 크다"며 정부의 직접적인 가격 보조 등의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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