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이익' 은행들 연말 수천명 규모 희망퇴직
'사상 최대 이익' 은행들 연말 수천명 규모 희망퇴직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2.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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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좋아지고 은행 점포 축소로 인력 감축 불가피"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 통일경제뉴스DB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 통일경제뉴스DB

고금리 등으로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은행들이 연말 대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 전환 등으로 점포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고, 직원들은 예년보다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져 새로운 삶을 준비하기 좋은 기회란 설명이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부지점장급 인력이 희망퇴직하면 특별퇴직금까지 더해 약 4억∼5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희망퇴직 대상과 조건 등을 공지했다. 관리자급, 책임자급, 행원급에서 각 1974년, 1977년, 1980년 이전 출생자가 신청할 수 있다. 특별퇴직금은 1967년생이 24개월 치, 나머지는 36개월 치 월평균 임금으로 책정됐다.

이 외에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원의 학자금 ▲최대 33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권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도 지원된다.

우리은행은 19∼27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내년 1월 말까지 퇴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올 초 희망퇴직자 수는 415명이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18일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해 다음 주중 최종 퇴직자를 공지할 예정이다.

10년 이상 근무한 일반 직원 중에선 만 40세(1982년생) 직원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됐다. 희망퇴직금으로는 퇴직 당시 월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20∼39개월 치가 지급된다.

최종 퇴직자 규모는 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희망퇴직자 수는 427명이다.

SH수협은행도 최대 37개월치 급여를 조건으로 제시하며 15년 이상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8∼22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최종 희망퇴직자 규모는 100명 미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올해 1월 KB국민은행에서 674명, 신한은행에서 250여 명이, 하나은행에서 상반기 478명, 하반기 43명 등 521명이 희망퇴직했다.

올해 은행권 전체 희망퇴직자 수는 최소 3천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은행 정규직원 수는 지난해 12월 말 10만6930명에서 올해 9월 말 10만3721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들의 영업점포 총 수도 6,235개에서 5,998개로 줄었다. 자체 점포 축소도 있지만 최근에는 경비절감 등을 이유로 은행간 공동점포를 개설하기도 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 6일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에 ‘우리은행×하나은행 하남미사 공동자동화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공동자동화점’은 각 은행이 동일한 공간 내 영업공간을 절반씩 사용하며 우리은행 ATM(Automated Teller Machine, 현금자동인출기)과 하나은행 ATM을 2대씩 설치해 36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설치된 ATM은 각 은행의 기존 ATM과 동일하게 ▲현금입출금 ▲통장정리 ▲공과금 등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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