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지주회장에 이석준 전국무조정실장 내정...新관치금융의 서막?
농협지주회장에 이석준 전국무조정실장 내정...新관치금융의 서막?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12.1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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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 출신...손병환 현 회장 3연임 '무산'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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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되자 '新관치금융'의 시작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손병환 현 회장의 후임으로 이 전 실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다.

이 전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에 참여했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특별 고문으로 활동했던 인사다. 

당초 업계에서는 손병환 현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봤다. 특히 손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연임 가능성에 크게 무게가 실렸다. 신충식 초대 회장 이후 두 번째 내부 출신 인사인 만큼 안팎의 신망도 두터웠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이 전 실장으로 반전되면서 내외부에서 관치 금융 논란이 불거졌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금융권 모피아(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
낙하산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철학과 다르게 금융권 낙하산이 연이어 거론된다”며 반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 실장이 농협지주 차기 회장으로 전격 발탁된 것은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확보한 농협중앙회의 기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이란 관측이다.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을 위한 법 개정과 각종 사업 추진을 앞둔 농협중앙회가 현 정부에 지분이 있는 이 전 실장을 ‘모셔와’ 현 이성희 회장의 연임을 노린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농협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대내외 복합적인 요인으로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통해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라 판단해 (이 전 실장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지난달 14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 수차례에 걸친 논의와 심사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한 뒤 이후 심층 면접을 거쳐 위원회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 전 실장을 NH금융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 전 실장은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제2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거쳐 박근혜정부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서울시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았다가 최근 윤석열 대선 캠프 출범 초기 정책 초안을 설계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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