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뿔났다..."IRA 차별 계속되면 美 조지아주 투자 재검토"
현대자동차 뿔났다..."IRA 차별 계속되면 美 조지아주 투자 재검토"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1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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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후드 현대자동차 대관업무 담당 부사장 "필요시 멕시코 이전 검토" 강성 발언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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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차별에 대해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현재 진행중인 조지아주 투자 계획을 취소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필요시 인건비가 싼 멕시코로의 이전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로버트 후드 현대자동차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어려움이 커지면 현대차가 미국 투자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북미 외 지역서 생산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는 IRA이 공정한 경쟁을 막는다는 것인데, 현대차 고위관계자가 IRA과 관련한 투자 문제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후드 부사장은 이날 미국 공공정책연구기관인 우드로윌슨센터가 주최한 웨비나(온라인 세미나)에서 ‘IRA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현 시점에서 현대차가 조지아주 투자를 취소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후드 부사장은 “조지아주 공장이 가동될 때까지 매년 전기차 판매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야 한다”라며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이(조지아주) 공장이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는지 실제로 의문이 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는 사업하기 아주 좋은 조지아주와 계약을 맺었고, 조지아주는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라며 “반면 고용과 생산목표 등에 대한 법적 의무도 따른다. 만약 현대차가 그 수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패널티를 부과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것(IRA)이 성장에 잠재적으로 해를 계속 끼칠 경우 (현대차가) 어디로 갈 것인지를 실제로 재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드 부사장은 “경제적 모델링이 어떻게 보이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서 “멕시코는 인건비와 생산비 등 모든 것이 (미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회사가 그런 결정을 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후드 부사장은 “우리는 미국이 원했던 투자를 한 것에 대해 우리에게 불이익을 주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2년여간 우리에게 공정한 기회를 달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행정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시행된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북미 판매 전기차를 전량 한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기아의 경우 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시장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정부와 현대차는 최근 미 재무부가 실시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조지아 전기차 공장 완공 시점인 2025년까지 3년간 전기차 관련 조항을 시행을 미뤄달라는 의견을 제출했고, 미 재무부는 연말까지 IRA 하위규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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